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동작구 국립 현충원과 서울광장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서울시청에 복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1기 시정을 통해 갖춘 초석 위에서 새로운 시정을 펴겠다”며 “제가 없는 사이 서울을 안전하게 잘 지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8개월 동안 관료 사회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적극 협력해줘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없는 사이 약간은 쉬었지 않느냐”며 “다시 함께 신나게 일해보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공무원들과 ‘여름철 풍수해 대책 및 재난대응체계 점검 회의’를 주재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여했다.
해단식 자리에서 그는 “혼자 우뚝 선 지도자가 아니라 서울시민 마음을 모아내 서울이 정말 안전하고 반듯한 도시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은) 여러분 모두가 오케스트라처럼 이뤄낸 일”이라며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 정책 제안,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1시간 이상을 할애해 선거기간 함께 뛴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사진을 찍은 뒤 해체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오후부터 주말까진 휴식을 취하며 2기 시정과 인선 작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