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강남 논현동의 빌라촌에서 벌거벗은 채 발목에 전자발찌를 차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을 촬영한 사진이 페이스북을 강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남성의 뒤를 한 여성이 맨발로 쫓고 있는 긴박한 장면에 경악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미친 세상’이라는 페이스북에 7일 저녁 올라왔다.
미친 세상은 설명글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엽떡(엽기떡볶이) 골목에서 오늘(7일) 아침에 찍은 거에요!”라며 “여자분들 조심하라고 올려주세요! 발에 전자발찌 차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함께 올라온 사진은 충격적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남성이 등을 보이며 골목길을 가고 있다. 남자의 왼쪽 발목에는 검은색 발찌가 채워져 있다. 그 뒤를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따라가고 있다. 여성은 맨발이며 머리도 헝클어져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피해를 본 듯한 여성이 벌거벗은 남성을 황급히 쫓아가는 장면을 누군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성범죄 현장에서 도주하는 남성을 촬영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사진은 게시 17시간만에 5만여명의 페이스북 네티즌들에게 퍼져 나갔다. 인터넷에서는 “전자발찌를 차고 도망치는 놈이라니, 충격적” “저렇게 전자발찌를 차고도 못된 짓을 하며 활보한다. 성범죄자들에게 전자발찌 대신 거세형을 내려라”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끔찍함이 전달된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전자발찌가 성범죄를 예방하는데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전자발찌를 차고 성범죄를 또다시 저지르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