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거나 중간정도 되는 이들에게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지난 3일 성료된 유럽동맥경화학회(EAS) 연례학술대회 교육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이제까지 식습관개선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고위험군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장기적인 측면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거다 중간정도 되는 이들에게도 식습관개선을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David Jenkins 교수는 우선 이제까지 제시된 식습관개선 효과에 대해 전제했다. 그는 "식습관개선을 통해 4개의 콜레스테롤 강하요소들을 섭취하게 한 결과 LDL-C가 30% 정도 감소했고, 이는 1세대 스타틴과 비슷한 효과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발표된 PrediMed 연구를 언급하며 "7447명의 심혈관질환 1차예방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단(야채, 과일, 생선, 통밀, 시리얼, 알코올섭취 및 육류 제한 등)을 적용한 결과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30% 낮아졌고 대사관리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질환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생활습관개선을 심혈관질환 예방에서의 1차적인 권고사항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스페인 상트후안의료원 Luis Masana 교수는 "이제까지 식습관개선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춰왔다"고 지적했다.
전향적인 관점에서 장기간 환자들의 심혈관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으로, 이의 근거로 스페인 최근의 자료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낮거다 중등도인 환자들에서 전체 심혈관사건 중 60%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더해 EAS 공동의장인 프랑스 피티에-살피에트르병원 John Chapman 교수는 사회경제적인 요소들과 문화적인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RECIPE 연구에서 식물성 스테롤이 함유된 요거트가 LDL-C 10% 감소, 동맥경화성 이상지질혈증(고중성지방, 저HDL-C)에 긍정적인 혜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으로 심혈관질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최근 EAS가 발표한 식물성 스테롤 보조식품에 대한 보고서(Atherosclerosis 2014;232:346-60)에서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이들에게 비용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1차 의료기관에서 고려해야할 문제들도 언급했다. 그는 임상현장에서의 시간의 부족, 효과에 대한 낮은 인지도, 적절한 훈련의 부재 등을 꼽으며 이에 대한 고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EAS는 이상지질혈증 관리도구(Dyslipidemia Management Tool)를 개발 중으로, 이 도구에서는 심혈관질환 및 이에 관련된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환자의 생활습관개선에 대한 의지 등도 포함해 평가하도록 돼있다. 이 도구는 2014년 여름에 발표될 예정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