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6호 장외 홈런 공이 지나가던 여성팬의 배로?

박병호 26호 장외 홈런 공이 지나가던 여성팬의 배로?

기사승인 2014-06-09 09:55:55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시즌 26호 홈런을 쳤다. 비거리 130m를 기록한 이 홈런은 목동 구장을 훌쩍 넘어 장외로 떨어졌는데, 공은 지나가던 여성 팬의 몸에 맞았다.

페이스북 넥센히어로즈 팬페이지에는 8일 ‘박병호 선수 장외 홈런공의 주인공’이라며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속에는 손승락의 블론세이브로 화난 여성 넥센팬 A씨가 박병호의 26호 홈런 공을 얻은 사연이 담겼다. 같이 게재된 사진에는 야구공의 모습이 보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9회 6실점한 손승락이 배힘찬과 교체된 후 집에 돌아가려고 경기장을 나섰다. A씨는 전광판 뒤쪽에 주차된 차량으로 향하다 공이 떨어지는 세찬 소리와 함께 배에 통증을 느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공은 앞쪽에서 바운드된 뒤여서 A씨는 다치지는 않았고, 박병호의 시즌 26호이자 목동구장 제3호 장외홈런 공을 획득했다.

넥센은 1회말 두산의 선발 투수 노경은을 두들겨 7득점을 올려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넥센도 선발 김대우가 2⅓이닝 3실점 하는 등 투수진이 난조를 보여 두산에게 5점을 내뒀다.

넥센은 8대 5로 이기던 8회초 2사 후부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손승락은 9회초 대거 6실점하면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9회말 터진 박병호의 장외홈런 뿐이었다. 넥센은 두산에 9대 11로 졌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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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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