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승리, 이종환은 수훈선수?”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 경솔발언 ‘논란’

“KIA승리, 이종환은 수훈선수?” KBSN 아이러브베이스볼, 경솔발언 ‘논란’

기사승인 2014-06-11 11:24:55

스포츠전문채널 KBSN 스포츠의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아이 러브 베이스볼’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방송을 진행하는 윤태진 아나운서의 성급한 발언 때문이다.

윤 아나운서는 11일 오후 방송된 아이 러브 베이스볼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는 KIA가 12대 15으로 이겼다”며 “이종환선수가 경기를 마무리 지은 최고의 수훈선수”라고 말했다. 곧바로 이용철 해설위원이 “경기는 진행 중”이라고 짧게 수습했지만 후에 나온 어떤 자료화면에도 경기가 9회 진행 중이란 자막은 없었다.

경기는 한화의 대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12대 15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가 나오는 등 대거 4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은 9회말 정대훈과 안영명이 KIA 타선을 잘 막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결과가 나왔음에도 아이 러브 베이스볼 제작진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자 네티즌 여론은 들끓었다. 야구 하이라이트를 방송하는 이들이 경기가 끝나기 전에 퇴근하는 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KBSN 시청자 게시판에는 폭발한 네티즌들이 수많은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한 네티즌은 “야구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한화 경기는 8회로 끝내버리나”라며 “야구 리뷰 프로그램에서 결과를 틀리면 존재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시청자 보기 부끄럽지 않나”라며 “이런 방송이라면 만들지를 마라”고 주장했다.

KBSN의 방송은 타사와 비교돼 더 아쉬움을 남긴다. MBC 스포츠+와 XTM은 경기가 끝난 직후 리뷰에 들어갔고, SBS 스포츠 또한 중계가 끝나자마자 광주 경기를 복기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KBS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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