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SPN “류현진, 심판판정에 좌절”… 3회 볼넷 2개가 문제

美ESPN “류현진, 심판판정에 좌절”… 3회 볼넷 2개가 문제

기사승인 2014-06-12 14:03:55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LA판에서 류현진(27·LA 다저스) 경기를 분석했다. 결정적인 패인은 아쉬운 심판판정이었다.

ESPN LA는 12일(한국시간) “4연승에 실패한 다저스는 경기에서 주심 세스 벅민스터와 언쟁을 벌였다”며 “2회 맷 켐프를 퇴장시킨 심판과 조니 쿠에토에게 무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벅민스터 심판의 판정에 좌절한 모습이었다”며 “이 판정으로 쿠에토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총 104개(스트라이크 67)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약 93마일)이 나왔다. 3회말이 아쉬웠다. 투 아웃까지 잘 잡아낸 류현진은 빌리 해밀턴과 토드 프레이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은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에게 2루타, 안타를 얻어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문제는 해밀턴과 프레이저에게 준 볼넷이었다. 특히 풀카운트에서 해밀턴에게 승부구로 던진 8구째 몸쪽 꽉 차는 패스트볼(시속 150㎞)의 판정이 아쉬웠다. 이 공은 켐프의 퇴장을 불러왔던 공과 비슷했지만 주심은 태도를 바꿔 볼로 판정했다. 프레이저를 상대로 던진 7구째 공도 바깥쪽 낮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지만 볼이었다. 류현진은 심판의 판정에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초보 구심 벅민스터는 일관성이 없었고, 결국 승부를 좌우했다. 이에 류현진은 투구 수가 늘고 투구 리듬도 흔들리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도 사람이라서 몇 개 정도 잘못 판정할 수 있다”며 “이를 두고 선수가 신경 쓰면 안 된다. 선수가 심판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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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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