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프랜즈의 극단 ‘긍정의 힘’은 매주 금요일 저녁 안산 중앙역에서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 힐링 콘서트’를 열고 개최했다. 지난달에는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인 단원고 학생을 위한 거리 추모콘서트도 열었다. 지난해 3월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첫 번째 공연 ‘레몬트리 이야기’는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위드 프랜즈의 신재인 이사장은 “뮤지컬 문화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의 상처 치유”라며 “학생들이 뮤지컬을 통해 자신을 되찾고 긍정의 사고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 소식을 거리를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찾아오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신 이사장은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긍정의 힘’의 두 번째 공연이다. 청소년들이 더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쉼터의 개보수 및 확충을 위한 기금 조성이 목적이다.
신 이사장은 “뮤지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가정이 와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아갈 집이 이 아이들에게 없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더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들을 비롯 많은 후원자들이 재능기부로 동참한다. 사회자 김승현과 가수 김범룡, 홍서범, 조갑경, 소리새, 최의성 등이 특별출연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현장에서 관객들의 자발적인 기부만 받는다고 위드 프랜즈는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