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월드컵 시청 ‘전립선염’ 부른다

무리한 월드컵 시청 ‘전립선염’ 부른다

기사승인 2014-06-17 17:15:55

전 세계인의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됐다. 브라질·네덜란드·독일·아르헨티나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한국도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러시아와 16강을 놓고 결전을 펼친다.

세월호 참사와 침체된 경기 때문에 예전만큼 월드컵 열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축구팬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 연일 즐겁다. 그러나 무리한 월드컵 시청은 생활에 지장을 주고 전립선염과 같은 질환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경기 시간이 주로 새벽에 몰려 있어 경기 시청을 위해서는 밤을 새거나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다음날이 휴일이면 괜찮지만 업무나 학습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월드컵 시청으로 피로가 쌓이고 수면부족 상태가 된다. 또 새벽 시간 배고픔을 달래고 흥을 돋우기 위해 치킨이나 맥주를 흡입하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이처럼 무리한 월드컵 시청으로 피로가 쌓이고 내부 기관의 기능이 손상되면 각종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 중 하나가 남성들에게 자주 나타는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한 기관으로 정액 생성에 관여하며 소변기능과 성기능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몸을 무리하거나 과도한 음주로 전립선에 자극을 주면 기능이 저하되고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염 증상은 잦은 빈뇨·잔뇨·야간뇨 등 소변장애 및 하복부 통증이며 이는 생활하는데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 또한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면 성기능 저하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은 “월드컵을 시청하기 위해 연일 밤을 새거나 늦은 시간 음식을 섭취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전립선염과 같은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며 “남성 전립선염은 초기 빠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되도록 새벽 경기 시청과 음주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만약 몸을 무리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든 전립선염 증상이 계속되면 즉시 내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