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도 이어진 홍명보호 ‘첫 경기 무승 징크스’… 어떤 결과 낳을까

브라질서도 이어진 홍명보호 ‘첫 경기 무승 징크스’… 어떤 결과 낳을까

기사승인 2014-06-18 11:41:55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와 1대 1로 비겼다. 앞서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첫 경기에서 전부 이기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홍명보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박주영과 교체된 이근호가 후반 23분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앞서나갔지만 6분 뒤 러시아 알렉산더 케르차코프(32·제니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양 팀은 승점 1점씩 획득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1년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였던 북한전에서도 0대 1로 졌다. 이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 첫 경기인 멕시코전은 0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각급 국제 대회 첫 경기에서 무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앞선 3번의 국제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늘 웃었다. U-20 월드컵에서는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력도 좋았다. 2010년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 4위 결정전에서는 1대 3으로 끌려가다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2012년에는 ‘축구 종가’ 영국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4강에 올랐다. 축구팬들이 남은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을 기대하는 이유다.

홍명보호는 잘 뛰었다. 평가전 이후 나왔던 우려도 싹 씻는 모습이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1실점 했지만 전체적으로 잘 막았고, 김영권-홍정호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라인도 견고했다. 비록 골을 기록하지 못 했지만 손흥민은 기회를 만들어내며 경기 수훈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이번 무승부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 벨기에에 이은 H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는 오는 23일 알제리와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기를 가진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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