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전반전에만 세 골을 얻어맞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26분 알제리의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26·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슬리마니는 역습 상황에서 2선으로부터 한 번에 넘겨받은 공을 우리 골문 앞까지 몰고 질주한 뒤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리 대표팀은 2분 뒤인 전반 28분 알제리 수비수 라피크 할리시(28·코임브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할리시는 왼쪽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미드필더 압델무멘 자부(27·클럽 아프리칸 투니스)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자부는 우리 페널티지역 한가운데에서 수비의 견제를 받지 않고 왼발 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열었다.
홍 감독은 박주영(29·아스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튼)은 측면에서, 구자철(25·마인츠)은 박주영의 후방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중원에서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공수를 조율했다.
수비 포백라인에서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과 이용(28·울산)은 좌우 풀백으로, 김영권(24·광저우 헝다)과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는 중앙 수비수로 세워졌다. 골키퍼는 정성룡(29·수원)이다. 지난 18일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1대 1로 비긴 1차전과 다르지 않은 전술이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공격수 이근호(29·상주 상무)는 벤치에 앉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