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 자가 임 병장이 아니라니!” 병원 후송장면 연출 논란

“헉! 이 자가 임 병장이 아니라니!” 병원 후송장면 연출 논란

기사승인 2014-06-24 16:44:55

헉! 어제 온 국민의 시선을 한 눈에 끌어 모은 이 장면, 이 들것에 실린 사람은 총기난사를 벌인 임모(23) 병장이 아닌 대역이라고 합니다. 연출된 장면이라는데요. 기자인 저에게도 매우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임 병장은 지난 22일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수류탄과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 5명을 숨지게 하고 9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가 자살시도를 했죠. 결국 생포돼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라는데요.

근데 임 병장이 23일 들것에 실려 병원에 후송되는 장면이 연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들것에 실려 모포를 뒤집어 쓴 사람은 임 병장이 아니라 대역이었다는데요.

저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임 병장은 다른 통로를 이용해 응급실로 이송됐다는데요. 대체 누가 왜 이런 연출을 감행했을까요?

총기 난사범 임 병장 잡았으니 안심하세요. 하지만 임 병장은 숨길테다. 뭐 이런 의도였을까요?

군은 임 병장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어서 그랬다고 했네요. 임 병장이 피를 많이 흘렸고, 혈압이 떨어져 위험해서 그랬다고요. 취재진이 몰려있어 치료가 지체될 게 걱정됐다고도 했습니다.


그럼 취재진을 따돌리려고 그랬다는 거군요. 여기에 깜박 속은 국내 언론은 모두 오보를 한 셈이고요. 이런 긴박한 상황에 대역을 내세워 후송장면을 연출하다니, 우리 군의 기가막힌 순발력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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