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팬들이 차기 대표팀 감독의 적임자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을 꼽았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26일 “산교노리츠대학 스포츠 경영연구소가 J-리그 서포터스 3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차기 일본 대표팀을 이끌 해외 사령탑으로 벵거 감독이 선정됐다”고 전했다.
일본 팬들에게 벵거 감독은 친숙한 인물이다. 벵거 감독은 1995~1996 시즌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지휘하며 국왕컵,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부임해서도 아시아투어 일환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벵거 감독이 일본으로 올 가능성은 낮다. 올 시즌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3년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일본 팬들은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을 2 순위로,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3순위로 꼽았다. 국내 감독 중 선호도 1위는 지난해까지 나고야 사령탑을 맡았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을 선정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후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던 자케로니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최하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25일 탈락에 책임을 지며 사퇴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