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10대 11은 비겼다” 벨기에전 졸전에 축구팬 분통

“일본도 10대 11은 비겼다” 벨기에전 졸전에 축구팬 분통

기사승인 2014-06-27 09:48:55

“해도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10명이 뛰는 벨기에 1.5군에게 한 골도 못 넣나.”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졸전 끝에 0대 1로 패했다. 특히 벨기에 스테번 드푸르(26·FC 포르투)가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데도 지자 축구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주영(29·왓포드) 대신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최전방에 섰고, 골문은 김승규(24·울산 현대)가 지켰다. 벨기에는 주축 선수인 에당 아자르(23·첼시), 벵상 콤파니(28·맨체스터 시티)가 빠지고 니콜라스 롬바르츠(29·제니트), 아드낭 야누자이(19·맨유) 등이 첫 출전의 기회를 잡는 등 1.5군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벨기에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신욱의 효과가 컸다. 전반 30분 김신욱이 내준 패스를 기성용이 받아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벨기에의 드푸르가 김신욱의 다리를 고의로 밟으며 퇴장 당했다.

후반전이 되자 홍명보 감독은 한국영을 빼고 이근호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초반 좋은 기회는 있었지만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무의미한 골 돌리기만 계속 됐다. 오히려 후반 32분 벨기에의 얀 베르통헌에게 골도 먹혔다. 수적 우세를 전혀 못 살리는 모습이었다.

축구팬의 비난은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일본도 10명을 상대로는 비겼다. 근데 한국은 뭐냐”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게 한국 축구의 현주소다. 겉멋만 잔뜩 든 역대 최악의 선수진”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 외에도 “한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경험 쌓으러 갔나” “왜 진작 김신욱, 김승규를 투입 안했나” 등 의견이 난무했다.

결국 경기는 0대 1로 끝났고, 원정 8강을 노리며 야심차게 출국했던 대표팀은 1무 2패의 비참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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