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씩 수억” 서울 지하철 역무원들, 교통카드 보증금 수년간 횡령

“500원씩 수억” 서울 지하철 역무원들, 교통카드 보증금 수년간 횡령

기사승인 2014-06-27 11:06:55

서울지하철 역무원들이 일회용 교통카드 보증금 500원을 수년간 횡령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수사대는 이달 초 일회용 교통 보증금을 1만회 이상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지하철 1호선 부역장인 장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일회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려면 보증금 5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 보증금은 지하철 역사 내에 위치한 환급기에 일회용 교통카드를 반납하면서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회수되지 않은 교통카드는 매년 210만장 규모로 존재한다. 전체 발행 교통카드(7613만장)의 2.8%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시민들이 반납한 일회용 교통카드 중 일부 오류가 있는 카드를 다시 반납 처리하는 수법으로 500원씩 챙겼다. 이 같은 수법을 1만회 이상 반복한 장씨가 횡령한 돈은 67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 120개 역 중 3분의 2에 달하는 80여개 역에서 횡령이 저질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80개 역에서 100여명이 조직적으로 범행에 참여, 수년간 6억~7억원 규모의 횡령에 가담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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