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디자이너, 위안부 소녀상 비하 만행… 네티즌 분노 폭발

日디자이너, 위안부 소녀상 비하 만행… 네티즌 분노 폭발

기사승인 2014-06-27 14:04:55

극우성향을 가진 한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가 위안부 소녀상을 비하한 그림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천인공노할 짓을 벌이다니 제 정신이 아닌 듯”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이 이나미라는 됴쿄 그래픽 디자이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Sexy Lady’라는 제목의 그림을 지난 3월 게재했다.

이미지 속에는 위안부 소녀상의 모습을 본 뜬 한 소녀의 모습이 담겼다. 이 소녀는 다리를 벌린 채 한쪽 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왼손은 다리 사이에, 오른손은 옷을 젖히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소녀상은 한복을 입고 있는데 반해 비하한 소녀상은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있다. 하지만 이나미가 그림과 같이 올린 ‘한국 정부는 일본을 비하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를 글을 통해 볼 때 소녀상을 비하한 의도가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인터넷 여론은 비난 일색이다. 한 네티즌은 “이건 진정 미친 짓”이라며 “욕도 아까워서 안 나온다”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육성으로 욕이 나왔다”며 “어떻게 이런 짓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네티즌들 중에서는 수위가 센 욕설을 적은 이들도 종종 있었다.

이나미가 비하한 소녀상 원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수요 집회 1000회를 맞아 제작한 동상이다.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됐다.

원본 소녀상 옆 비어있는 의자는 먼저 숨을 거둔 할머니들을 뜻한다. 또 소녀상의 거친 머리카락과 주먹을 꼭 쥔 두 손, 땅에 딛지 못한 맨발의 뒤꿈치, 소녀상의 그림자 등은 모두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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