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NO, 베베 OK” 2010년 맨유의 잘못된 선택

“로드리게스 NO, 베베 OK” 2010년 맨유의 잘못된 선택

기사승인 2014-06-30 11:36:55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22·FC 모나코)를 영입할 기회를 거절한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 “맨유가 2010년 당시 로드리게스 대신 베베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를 500만 파운드(약 86억원)에 영입할 수도 있었음에도 거절했다는 것이다.

2010년 당시 19세이던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아틀레티코 반필드에서 유럽 진출을 원하고 있었다. 맨유 스카우트도 구단에 영입을 추천했지만 맨유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로드리게스는 몇 주 후 포르투로 옮겼다. 맨유는 로드리게스 대신 비토리아SC에서 베베를 740만 파운드(약 102억원)에 영입했다. 로드리게스 대신 영입한 베베는 맨유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지금까지 임대만 전전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맨유는 로드리게스 영입에 나섰다. 당시 3000만 유로(약 416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로드리게스를 보유했던 포르투는 맨유의 금액 제안을 너무 낮다고 거절했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3850만 파운드(약 66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모나코로 이적했다.

콜롬비아 대표팀 소속인 로드리게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바우두와 호나우두가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는 월드컵에서 4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브라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미 주가는 수직상승한 뒤이기에 찾아온 기회를 발로 찼던 맨유는 입맛만 다시게 됐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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