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깨물었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돌연 사과했다. 일부 외신들은 수아레스를 영입하려는 바르셀로나의 요청이었다고 주장했다.
수아레스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저지른 행위를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조르조 키엘리니와 축구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 0이던 후반 34분 문전 몸싸움 도중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수아레스는 논란에 휩싸이자 “경기 중 균형을 잃어 상대 선수의 어깨에 부딪혔을 뿐”이라며 “난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맞아 볼에 작은 멍이 생겼고 치아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해명했다.
조사에 착수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28일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 전면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의 돌연 사과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수아레스의 사과는 바르셀로나의 요구조건”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미러도 “바르셀로나 구단주가 이번 협상을 추진하면서 수아레스에게 앞으로 상대 선수를 깨물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 경기장 안팎에서 지켜야 할 각종 행동을 계약서에 포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수아레스의 차기 행선지다. FIFA 중징계로 수아레스가 초반 11~12경기 정도 뛸 수 없음에도 스쿼드 보강을 위해 영입한다는 입장이다. 수아레스의 이적료로 리버풀은 8000만 파운드(약 1380억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현금 5000만 파운드(약 860억원)에 3000만 파운드(약 520억원) 가치의 알렉시스 산체스를 리버풀에 넘겨주는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