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프로이트·하루키… 27명의 명사들 하루 몇시간 잤을까?

베토벤·프로이트·하루키… 27명의 명사들 하루 몇시간 잤을까?

기사승인 2014-07-01 13:33:55

베토벤과 빅토르 위고, 무라카미 하루키…. 이런 세계적인 명사들은 하루에 잠을 몇 시간씩 잘까요? 그들은 몇 시에 잠자리에 들고 몇 시에 일어났을까요? 실제 27명의 명사들의 수면시간을 비교한 표가 있어 소개합니다.

표는 메이슨 커리가 쓴 ‘리추얼’이라는 책을 토대로 뉴욕매거진이 최근호에서 이미지로 만든 것입니다. 메이슨 커리는 책에서 명사들이 창작을 위해 스스로 만들고 지켜온 습관을 소개했는데요. 그 책을 보면 명사들이 몇 시에 자고 일어났는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악성(樂聖)’ 베토벤을 보실까요? 밤 10시에 누워 오전 6시까지 8시간을 주무셨군요.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문학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마스 만도 8시간 수면을 취했습니다.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주무셨어요. 프랑스의 낭만파 작가 빅토르 위고와 러시아의 거장 톨스토이도 각각 오후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쉬셨어요.

뉴욕매거진은 표를 통해 명사들이 창작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잘못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피곤하면 더 창조적으로 바뀐다는 생각도 틀렸다고도 밝혔네요. 실제로 많은 명사들이 수면을 충분히 취했으니까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오후 9시에 누워 오전 4시에 일어나는군요.


조금 특이한 수면습관을 가진 분도 있습니다. 카페인 중독인 발자크는 오후 6시쯤 잠에 들어 새벽 1시에 깬답니다. 그리고 열심히 글을 쓰는 거죠. 조용한 밤이 좋았던 걸까요? 그는 이후 오전 8시에 다시 잠자리에 들어 1시간반 동안 수면을 취했다고 하네요. 어찌됐든 8시간 이상 주무신 셈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가능합니다.


‘파티광’ 스콧 피츠제럴드 역시 수면습관이 독특했습니다. 새벽 3시반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11시쯤 깨었다고 하네요.

모든 명사들이 잠을 많이 잔 것만은 아닙니다.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는 매일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주무셨습니다. 모차르트 또한 오전 1시부터 오전 6시까지만 수면을 취하셨네요.

그래도 대부분의 명사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 잠을 자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밤에도 깨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게임도 해야 하고 인터넷 쇼핑도 해야 하고 월드컵 경기도 봐야하고 말이죠. 8시간 수면이라니.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는 우리로선 참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잠을 많이 자야 창조력이 샘솟는다니 억지로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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