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창원농협 조합장 재선거에 출마한 노율호(58) 후보는 "조합원이 주인공이 되는 농협, 실익을 체감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오는 8월 7일 서창원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치러지는 조합장 재선거에 나서는 노율호 후보는 28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로마트 이전 사업의 투명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노 후보는 "감정평가, 계약서, 지출 내역 등을 조합원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외부 전문가와 조합원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 의견을 반영하는 ‘서창원농협 발전위원회’ 구성도 공약했다.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농협 의사결정 구조에 직접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노 후보는 경영효율을 위한 사업성과 평가 시스템 도입, 불필요한 예산 조정 등도 약속했다. 그는 "경비구조를 재편해 낭비를 줄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실버건강 복지센터 신설 △조합원과의 소통 강화 △영농지원사업과 직원 역량 복지 강화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노 후보는 "어르신 조합원에게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전 조합원에게는 건강검진과 이동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복지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 출마하신 배경과 핵심 공약은
조합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핵심 공약은 △하나로마트 이전사업의 전면 투명화 △조합원 중심의 발전위원회 구성 △성과 중심의 경영개혁이다.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실용적인 조합 운영을 실현하겠다.

-논란이 된 하나로마트 이전사업은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조합원이 직접 감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감정평가, 계약서, 지출내역을 실시간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외부 전문가와 조합원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도 설치해 전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 운영에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지
‘서창원농협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제도적으로 수렴하고 정책화하겠다.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채택하는 구조로 조합원이 주도하는 민주적인 조합을 만들겠다.
-조합의 예산 운용과 사업 효율성 개선 방안은
전 사업에 대해 수익성과 효율성 기준을 수립하고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 낭비 없는 경영체계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
-내부 인사 시스템 개편도 공약에 포함돼 있던데
인사는 신뢰의 핵심이다. 승진과 배치 기준을 명문화하고 인사 과정에는 외부 감사 또는 조합원 대표가 참여해 감시 체계를 구축하겠다. 능력과 성과 중심의 공정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조합 수익 확대와 조합원 혜택 방안이 있다면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으로 신용사업 수익을 극대화하겠다. 조합 수익의 일정 부분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
-어르신 조합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정책은
원로 조합원 맞춤형 금융지원은 물론 실버건강복지센터를 신설하여 물리치료실 설치, 독거어르신 식사제공, 커피숍 라운지 사랑방등을 운영하고 건강검진과 이동상담 같은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이번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배경은
당초 선거는 7월 9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상대 후보가 실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본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고 선거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선거가 지연됐고 조합의 명예와 영업에 큰 손실이 발생했다.
-가처분 결정에 항고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왜 재선거 참여를 선택했나
내부 법적 검토 결과, 항고하면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계속 소송전을 이어가면 조합 이미지가 더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 이후 조합이 받은 상처를 생각해 대승적 차원에서 선거에 임하기로 했다.
-당선된다면 서창원농협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첫째, 투명한 운영. 둘째, 조합원 중심의 정책 결정. 셋째, 실질적 혜택 확대. 이 세 가지 변화를 약속드린다.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농협, 신뢰받는 서창원농협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