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기업에서 실적 미달한 사원들 대상으로 상식 밖의 벌칙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남자사원은 1㎞에 가까운 길바닥을 네발로 기었다는데요. 눈썹을 싹 밀어버린 여자사원들도 있다는 군요. 사측은 직원들 스스로 선택한 벌칙이라고 항변했다는데, 그래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근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쓰촨성의 한 인테리어 업체 직원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가혹한 벌칙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문 보도 사진을 보면 벌칙을 받게 된 세 명의 관리직 사원들은 땡볕 아래 빌딩 주변 도로를 네발로 세 바퀴나 돌아야 했다고 합니다. 뙤약볕 아래 땅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는 폭염 때문에 이들은 도중에 열사병으로 쓰러져 의무실로 후송됐다는군요.
또 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관리직 여성 사원의 경우 눈썹을 밀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벌칙은 관리직 직원들 스스로 정했다고 합니다. 실적 달성을 위한 의욕을 부하직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방책이었다는군요.
지나친 벌칙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회사는 당당합니다. 신상필벌이라고요. 즉 실적 우수자에게는 해외여행과 같은 선물 등이 주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적이 부진하면 거론된 벌칙 외에 화장실 청소나 머리 빡빡 밀기, 과징금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뭐 스스로 정한 벌칙에 따라 그랬다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 벌칙을 정할 때부터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지 않았을까요? 인격모독 가능성도 있고요. 어쨌든 제가 보기엔 지나친 듯 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