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는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여객기 MH17편의 사망자 298명 가운데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시)까지 19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35%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피격 여객기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토레즈의 상공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습니다. 시신은 토레즈·그라보보·라시프노예·모스코프스코예 등 여러 마을로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 시신 수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신은 검정 비닐에 덮인 채 길가에 놓여 있습니다. 이 마저도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많은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습니다.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세계는 지금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총을 든 군인과 방치된 시신…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시신을 옮기는 우크라이나 대원들…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길가에 방치된 시신들…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무엇을 위한 전쟁입니까…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깊은 슬픔에 빠진 국민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추도하는 소녀 “영면하세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희생자를 애도하는 승무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제발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공항
창구를 닫은 말레이시아항공… 말레이시아 세팡
비통한 표정으로 추도예배 중인 토니 애벗 총리 내외… 호주 시드니
피격 여객기의 잔해 속에서 홀로 핀 해바라기… 우크라이나 라시프노예
비상사태부는 200여명의 대원들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원들은 추락 지점으로부터 34㎢ 일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이날 시신을 수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추락 지점 주변에서 울려 퍼졌던 총성도 잠시 멈췄다고 합니다.
하지만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달랠 수는 없을 겁니다. 정부군과 반군이 손을 맞잡아도, 세계인이 함께 애도해도 희생자는 살아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죠.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이 없길 바랍니다.
사진=ⓒAFP BBNews / News1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