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가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1일(현지시간) 제라드가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발표했다. 제라드는 2000년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14년간 114경기에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모두 21골을 넣었다.
월드컵에는 세 차례 출전했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원을 지휘했다. 주장으로 출전했지만 1무2패의 부진한 기록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브라질월드컵은 제라드가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마지막 무대가 됐다.
제라드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소속팀 리버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대표팀 은퇴가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슬프다. 대표팀에서 매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