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전 의원의 ‘쓴소리’ 통할까

김병욱 전 의원의 ‘쓴소리’ 통할까

차기 포항시장 ‘정조준’...SNS 통해 비판, 제안 등 개인 의견 ‘피력’

기사승인 2025-08-24 11:04:23
김병욱 전 의원. 본인 제공

김병욱 전 국민의힘(경북 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뉴 미스터 쓴소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SNS를 통해 비판, 제안 등 입바른 소리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40대에 국회에 입성했지만 22대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의정활동 당시 ‘조국 저격수’로 불리며 맹활약했다. 야인으로 돌아온 그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후 차기 포항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패배 이유를 진단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6월 5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유력 검토한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3년 전 우리가 홍준표 국무총리, 유승민 경제부총리, 이준석 당대표 체제로 당과 정부를 운명했다면…”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뒤 바로 당내 경쟁 후보를 쳐내고 대선 승리 1등 공신인 당대표를 욕보여서 내쫓고, 입맛대로 당대표를 고르고 또 금세 자르고…”라며 대선 패배 이유를 진단했다.

이번에는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충정 어린 제안을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멸하면 합리적 보수는 사라지고 일부 극우만 남아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처럼 정치판을 장악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극우의 목소리가 국민의힘 담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게 정신 바짝 차리자는 그의 제안은 김문수·한동훈·안철수 등 3명의 공통점을 찾아 힘을 모으자는 것.

친정(국민의힘)에 이어 정부를 향한 비판도 날카롭다.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이 이번 정부 2차 추경안에서 전액 삭감되자 ‘이재명 정부 TK 재연 홀대’를 지적하고 자신(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지역이 수십 년째 왜 정체돼 있는지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초강도 제재 방침을 ‘정치 마녀사냥식 기업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그의 SNS는 홍보 일색인 지역 정치인들의 SNS와는 달라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병욱 전 의원의 SNS 소통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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