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기기 ‘설진기’ 임상시험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한방의료기기 ‘설진기’ 임상시험서 유효성·안전성 확인

기사승인 2014-07-31 15:12:55

경희대한방병원 김진성 교수팀, 대체의학분야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사람의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눈을 관찰해 질병을 확인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 설진에 사용되는 한방의료기기 ‘설진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국내 의료진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3내과 김진성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설진기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논문을 대체의학 분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 중 가장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8월호에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혀에 생기는 설태의 색과 상태 등을 눈으로 관찰해 질병을 확인하는 한의학 고유의 진단방법인 설진은 해당 결과가 한의사의 주관적 기준에 의존돼 조명이나, 날씨 등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다. 또한 설진의 진단 기준과 설태의 두께를 판정하는 기준 역시 모호했다.

이번 연구는 설진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시험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 60명의 설태를 전문의의 진단과 설진기의 진단 결과 간의 일치도를 비교했다.

비교 결과 전문의와 설진기의 진단결과와 재현성이 거의 일치해 설진기가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의료기기로 적합하며, 환자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진성 교수는 “설진은 인체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진단법이지만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단을 위해 설진기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설진기의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한정부 과제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지난해 12월 김진성 교수는 설진기 임상시험 연구계획서를 발표해 SCI 등재지인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 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했다.

또한 ‘디지털 혀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설태 평가에 대한 유효성 확인’과 ‘설태의 정량적 평가를 바탕으로 박태(薄胎)와 후태(厚苔)를 나누는 진단기준 개발’에 관한 논문을 SCI 등재지인 ‘구강병지(Oral Diseases)’와 ‘의학의 보완치료지(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하는 등 설진과 관련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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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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