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과학의 힘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아마 동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겠죠. 그렇다고 현대 과학이 모든 자연 현상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우리 과학은 평범한 자연현상의 원인조차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국의 한 블로거가 ‘현대 과학이 풀지 못한 10대 현상’을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 인체 자연발화
인체가 자연발화한다는 것은 사실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만, 17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처음 인체 자연발화 사건이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무려 120여건이나 인체 자연발화 현상이 기록됐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는데요. 흡연과 같은 외부 조건이 갖춰졌을 때 인체가 심지 역할을 하며 불에 타버린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몸 안의 지방이 먼저 연소되고 불길이 나기 때문에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시신은 몸만 타버릴 뿐 주변은 타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몸 안에 축적된 메탄가스로 자연발화가 일어났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어떤 가설이든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실험해볼 수 없기 때문에 인체 자연발화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2. 하품
3. 플라시보 효과
신약의 효과를 알아보려면 신약을 투약한 측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약한 측을 대조해봐야 하겠죠. 유효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지만 의사들은 “진짜 신약이야”하면서 약을 줍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도 약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거죠. 아직까지 왜 플라시보 효과가 나타나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플라시보 효과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기분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고요.
4. 인류의 공통 조상
고래에서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생물은 공통점이 없어 보입니다만 그 생명의 진원지를 추적하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단백질과 DNA 등의 총칭인 게놈입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공통 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LUCA)이 29억년전에 미생물이나 진핵생물로 분화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이 시기 화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LUCA에 대한 연구는 답보상태라고 하네요. 어떻게 해서 기나긴 시간 동안에도 그 구조를 유지하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5.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는가
오랫동안 기억은 해마나 신피질 등 우리 두뇌 속 어딘가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MIT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쥐가 신경세포의 활성·비활성을 조절하면서 기억을 살리거나 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특정 기억을 되살리려면 특정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의 뇌가 어떻게 특정 신경세포를 깨우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6. 동물의 지진 예고
7. 각 기관은 언제 성장을 멈추는지 어떻게 알까?
8. 인간의 페로몬
많은 동물들은 페로몬이라는 화학물질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하지만 인간도 그런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인간은 누군가의 공포를 냄새로 알 수 없다는 것이죠. 포유류에도 페로몬에 반응하는 기관이 있다고 하네요. 인간의 경우 페로몬을 감지하는 기관이 코에 있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기관은 신경계와 연결이 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9. 중력은 어떻게 작용하나
10.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종이 있을까
200년 이상 분류학자들은 지구상의 다양한 종들을 분류하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10년만 해도 매해 1만6000종 이상의 새로운 종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종은 120만종에 이른다고 하네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의 80% 이상은 바닷속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은 500만에서 최대 1500만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이 할 일은 아직 많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