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약품 임상시험 1위 도시는 ‘서울’

세계 의약품 임상시험 1위 도시는 ‘서울’

기사승인 2014-08-05 16:00:55
전 세계에서 의약품 개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도시는 ‘서울’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등록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이 많이 이뤄진 30대 도시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1.04%로 공동 2위를 차지한 미국 뉴욕(0.78%)과 휴스턴(0.78%)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2008년 5위에서 2009년 4위, 2010~2011년 2위로 상승한 뒤 2012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2008년 당시 1위 자리를 다퉜던 미국의 휴스턴과 뉴욕은 5년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서울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이 1위로 집계 된 이유는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소위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으로 집중된 것이 가장 크다.

나라별 임상시험 순위에서는 한국이 1.96%로 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39.4%로 압도적 1위였다. 다음으로는 독일(5.9%), 일본(4.9%), 프랑스(4.5%), 스페인(3.8%), 이탈리아(3.3%), 영국(3.2%), 캐나다(3.0%), 중국(2.5%)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순위가 2008년 14위에서 10위로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상승폭의 경우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2008년 18위에서 2011년 11위로 한국(12위)을 추월하더니 2013년에는 9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주도하는 다국가 임상이 2011년 194건에서 2012년 303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2013년에는 251건으로 다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사 임상시험은 2008년 184건에서 2013년 356건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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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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