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0% 넘는 에볼라 출혈열, 예방법은?

치사율 90% 넘는 에볼라 출혈열, 예방법은?

기사승인 2014-08-05 16:38:55
최근 2014년 3월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출혈열로 인한 감염 및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기준으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에서 1323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729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의 직접 접촉이나, 감염된 침팬지나 고릴라, 과일박쥐 등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간에 호흡기를 통한 전파의 증거는 없지만, 동물 모델에서 에어로졸 경로로 전파가 잘 되는 것이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2~21일이고, 특징적 임상양상으로 발열, 근육통, 혈소판 감소, 미만성 혈관내 응고, 모세혈관 출혈, 다양한 형태의 반구진성 발진과 홍반성 발진이 나타난다. 신부전과 경련이 동반될 수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25~90%로 매우 높지만 현재로서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약제가 없다.

김양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방문자와 접촉력이 있는 사람에서 고열과 함께 특별한 원인이 없이 출혈성 발진, 코피, 토혈, 객혈,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개인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로졸 발생 가능성이 있거나 폐침범이 있는 경우는 음압시설이 설치된 방에 격리하고 의료진은 완전보호장구와 공기정화호흡기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에볼라 출혈열 발생 국가를 방문한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에,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하고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자료제공·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질병관리본부 대한감염학회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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