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소금, “좋은 소금이란 무엇인가?”

건강과 소금, “좋은 소금이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14-08-07 18:52:55
"최근에는 저나트륨 제품 출시 등 나트륨 줄이기 운동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요소이면서,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첨가물 중 하나이다. 이러한 소금의 종류와 기능, 좋은 소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가 의견을 제시했다.

소금의 분자구조는 NaCl이다. 소금은 바닷물의 3% 정도를 차지하며 지구상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무기염류(미네랄)이다. 열을 가하면 섭씨 800도 정도에서 용해되며 삼투압을 높이는데 가장 좋은 물질이라 식품의 저장(염장)에 사용된다.

소금의 종류를 살펴보면, 천일염은 갯벌에서 바닷물의 수분을 햇빛으로 증발시켜 만든다. 수분이 증발해 염분농도 25% 정도가 되면 결정이 생기기 시작해 이를 회수한 것이다.

결정 시에 불순물도 함께 딸려 나와 순도가 매우 낮다. 소금 농도 80~90% 정도고 수분이 10~20%가량 함유하고 있다. 천일염의 쓴맛은 함께 들어간 불순물 때문이다. 쓴맛의 주체는 마그네슘염(황산마그네슘, 염화마그네슘 등)이며 습기찬 곳에 두면 서서히 흘러나온다.

이를 받아 콩단백질의 응고용 간수로 사용해 두부를 만든다. 천일염을 2~3년 묵히면 쓴맛을 다소 제거할 수 있으나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천일염을 식용으로 사용할 시에는 물에 한번 헹구어 주면 쓴맛을 다소 제거할 수 있다.

재제염은 원료 소금을 정제수, 바닷물 또는 바닷물농축액 등으로 녹여서 걸러내고
재결정, 탈수, 염도조정 등의 과정을 거처 제조한 소금이며 천일염에 존재하는 인체에 유해한 불순물이 상당 부분 제거된 소금이다.

정제소금은 바닷물을 3차례 이상 여과과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고 결정화 해 만든 순수 소금이다. 이와 같은 정제 과정을 거쳐서 납, 아연, 비소 같은 중금속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얻어낸 순도 높은 염화나트륨의 결정체이다.


특히 인체내 소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삼투압 유지이며, 우리 몸 속에서 염분이 부족하면 전해질의 불균형과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감퇴가 일어나고, 장기적인 경우에는 전신무력, 권태, 피로나 정신 불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소금을 순수하게 정제하면 미네랄이 없어져 몸에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소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미네랄 성분은 소량의 칼륨(포타슘), 마그네슘, 칼슘 등이 전부다. 철과 같은 미네랄 양이온과 요오드, 브롬, 탄산과 같은 음이온들도 미량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성분과 양이 분명하지 않은 불순물이 들어있는 소금이 우리에게 좋을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며 ""소금을 미네랄의 공급원으로 먹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건강을 위한 미네랄은 다른 식품에도 충분히 들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결론적으로 소금은 순수할수록 좋다""며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꼭 소금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미네랄은 소금으로가 아니라 식품을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으니 미네랄의 결핍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쿠키뉴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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