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추석선물 판도 바꿨다… 과일·한우 제치고 동서식품 ‘커피믹스’ 1위

불황! 추석선물 판도 바꿨다… 과일·한우 제치고 동서식품 ‘커피믹스’ 1위

기사승인 2014-08-11 16:22:55

경기 불황으로 얇아진 지갑과 38년 만에 가장 이른 ‘여름 추석’ 등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1위 자리를 ‘커피믹스 세트’가 차지했다. 반면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이 한 품목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11일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4주(28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동서식품의 1만8800원짜리 ‘맥심커피세트 84호’ 매출비중이 전체의 17.7%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예약판매 2위 역시 동서식품 ‘맥심카누커피세트 3호’(1만6900원)가 차지하면서 커피믹스가 전체 매출비중의 34.9%를 기록했다.

뒤이어 CJ제일제당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대상 ‘청정원 H1호’(3만4800원), 사조 ‘안심특선 22호’(2만6800원), CJ제일제당 ‘스팸복합 2호’(3만4800원), 아모레퍼시픽 ‘려 모발케어’(2만9900원), LG생활건강 ‘LG 4호’(1만9900원), CJ제일제당 ‘스팸 8K호’(3만4800원), 애경 ‘행복 3호’(1만5900원) 순으로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생활용품 세트가 모두 판매 10위까지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측은 “경기침체 영향이 큰 데다 사전 예약판매는 미리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많아 커피 선물세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아직까지 높은 기온으로 인해 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이 한 품목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기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규봉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