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50대 여성이 무시무시한 맹수인 표범과 사투를 벌인 끝에 표범을 죽이고 살아남아 화제입니다.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자신을 덮친 표범과 무려 1시간 넘게 싸웠다는 군요.
최근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올해 54세의 캄라 데비씨입니다. 30여년전 남편과 사별한 그녀는 지난 24일 오전 인도 우타라칸드주의 루드라프라야그 지방에서 밭일을 하고 돌아오다 표범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군요.
사나운 맹수의 급습에도 데비씨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내야 돼. 지금 여기서 죽을 순 없어”라고 다짐하면서 가지고 있던 낫을 휘둘렀답니다.
표범과의 사투는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으르렁거리며 달려드는 표범과 1시간 이상 싸웠다네요. 데비씨는 오른손으로 표범의 귀를 잡은 뒤 왼손에 쥐고 있던 낫을 수차례 표범에게 휘둘렀습니다.
표범은 여장부 데비씨의 낫에 결국 죽었습니다. 데비씨도 다쳤습니다. 양팔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중상이죠. 표범이 쓰러지자 데비씨는 1㎞ 정도를 걸은 뒤에야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데비씨는 현재 안정된 상태라네요. 병문안 온 친척들을 알아보기도 하고요. 데비씨를 공격했던 표범은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식인 표범의 피해가 잦았던 우타라칸드주에서 표범을 죽이고 살아남은 사람은 데비씨가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우타라칸드주에서 데비씨에게 용감한 주민상을 수상하려고 한다는 군요. 30년 넘게 홀로 가족들을 지키며 살아온 데비씨, 맹수와 싸워 이긴 힘의 원천은 가족애가 아닐까요? 그녀의 강인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