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29)가 ‘물병 투척 논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강민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에 집중한 탓에 감정을 조졸하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3루 쪽 더그아웃에서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강민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한 뒤 더그아웃에서 걸어 나와 1루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9회초 2사 1·2루 때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낸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1루 관중석에는 LG의 홈팬들이 있었다.
강민호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반성한다”며 “남은 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롯데의 김시진 감독도 강민호와 함께 사과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과정에서 보여줘서는 안 될 모습이 나왔다”며 “선수를 책임지는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강민호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