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 : 2 베네수엘라 1 : 3 한국… 분노한 일본 “협회 해산”

일본 2 : 2 베네수엘라 1 : 3 한국… 분노한 일본 “협회 해산”

기사승인 2014-09-09 22:11:55
ⓒAFP 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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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을 기점으로 침체에 빠진 일본 축구대표팀이 또 승리를 놓쳤다. 신임 사령탑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첫 승도 무산됐다. 일본 인터넷에서는 대표팀을 향한 힐난이 쏟아졌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 닛산 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2대 1로 앞선 후반 26분 베네수엘라 공격수 가브리엘 시체로의 왼발 중거리 슛을 놓친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실수가 뼈아팠다. 후반전에만 두 골씩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은 지난 6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한 뒤 우루과이·베네수엘라와의 2연전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지난 5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대 2로 지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승리를 놓치면서 일어서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성적을 포함해 2무3패다.

월드컵 이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던 일본이었다. 지난해 11월 19일 벨기에와의 원정 평가전(3대 2 승)부터 지난 6월 3일 미국 탬파베이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중립지역 평가전(3대 1 승)까지 4연승을 질주했지만 더 이상의 승리는 없었다. 멕시코 출신 사령탑인 아기레 감독의 승전도 무산됐다.

일본 축구팬들은 실망했다. 인터넷에서는 대표팀을 향한 야유와 조롱이 쏟아졌다. 특히 우루과이·베네수엘라를 불러 ‘크로스매치’를 벌인 우리나라가 지난 5일 베네수엘라를 3대 1로 격파하고 8일에는 우루과이에 0대 1로 분패하면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이 일본 축구팬들을 자극했다.

일본 포털 사이트 뉴스 게시판과 SNS에는 “앞으로 4년간 아시아의 패권이 한국으로 넘어가면 축구를 보지 않겠다”거나 “9월 인천아시안게임과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하면 일본 대표팀은 숨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게 다녀야 할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물었다.

“월드컵 본선부터 1승도 거두지 못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 뿐”이라는 조롱도 있었다. 호주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 2로 이겼고, 이란은 9월 A매치 데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는 전원 은퇴하라” “협회를 해산하라” “2015 호주 아시안컵을 기권하라”는 비난과 항의가 쏟아지면서 일본 축구팬들의 분노가 인터넷을 채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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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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