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이 개발한 연료전지 추진 무인기가 12시간 이상 연속 비행에 성공하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기용 연료전지 동력원으로는 최장 시간 공중 비행 기록을 세웠다. 민수용 기준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재료공정연구본부 항공우주재료실증센터 양철남 박사 연구팀은 1.2kW급 연료전지를 자체 개발해 수소탱크와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동력체계를 무인기에 적용, 총 755.6km를 안정적으로 비행했다.

이번 무인기는 길이 3.7m, 날개폭 7.6m의 복합재 고정익 기체로 자동항법 시스템을 탑재해 사전 설정된 경로를 전 구간 자율 비행했다. 연료전지와 배터리 간 전원 분배 최적화, 수소탱크 잔량 모니터링 등 시스템 전반의 정밀 설계를 통해 장시간 안정 운항에 성공했다.
기존 무인기는 배터리 기반으로 체공 시간이 짧거나 내연기관 사용 시 소음과 배기가스 문제를 안고 있었다. 반면 연료전지를 활용한 이번 기술은 소음·진동이 적고 친환경적이며 열 감지 회피와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 군 정찰, 환경 감시, 재난 대응, 산업 인프라 점검 등 다양한 민수·군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연구책임자 양철남 박사는 "10년 이상 쌓아온 연료전지 기술의 성과로 향후 액체수소 연료와 고밀도 스택 개발을 통해 24시간 연속 비행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산 연료전지 시스템이 국내 무인기 산업 자립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무인기 실증 비행은 밀양드론연습장, 미르피아 비행클럽, 라이트모형, 밀양시청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경남TP–함양교육지원청, 미래 과학 인재 양성…지역 과학문화 생태계 구축 시동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이하 경남TP)와 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정병주)이 지역 인재의 과학 꿈을 지원하기 위해 4일 경남 사천 KB인재니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 인재양성 캠프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경상남도와 경남TP가 추진하는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양 기관은 △초·중등학생 대상 과학 체험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공동 운영 △체험형 과학교육 콘텐츠와 전문 인력 교류 △교육 소외지역 대상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과 함께 시작된 과학 인재양성 캠프는 6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며 함양 지역 초·중학생 52명이 참여한다. 로봇·드론 코딩, STEAM 마술, 3D 모델링, 그래비트랙스 기반 문제 해결 등 총 5개의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 마련돼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남TP는 2020년부터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를 운영하며 과학문화 확산과 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은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과학 체험과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과학문화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