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ADHD·틱장애 치료도 유형 따라 달라

소아청소년 ADHD·틱장애 치료도 유형 따라 달라

기사승인 2014-09-18 16:49:55
틱장애는 체질개선과 두뇌훈련을 같이 하는 방법이 치료율 높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난독증 등 소아청소년 두뇌질환이 빠르게 증가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DHD는 연평균 4.4%, 틱장애는 5년간 7.8% 증가하고 있다.

과거 소아청소년 질환은 약물치료가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승마·한약·뉴로피드백·바이오피드백 등 다양한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치료에 다양화는 질환을 바라보는 관점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는 ADHD, 틱장애 등의 질환은신경, 심리, 체질, 환경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염두에 두고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인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치료방법도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요즘 소아청소년 두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ADHD는 산만하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ADHD는 유형에 따라 소극적이며 목소리도 작고 잘 움직이지 않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ADHD를 가진 많은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을 모두 보이는 ‘복합형 ADHD’지만 겉으로는 얌전한 아이로 보여 발견이 늦게 되는 ‘조용한 ADHD’를 가진 아이들도 의외로 많다.

이렇게 유형이 다른 ADHD는 치료법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주의력결핍의 문제를 주로 띠는 ADHD의 유형은 두뇌의 낮은 각성을 개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임 반면, 과잉행동-충동의 문제를 띠는 아동에게는 두뇌의 지나친 각성을 개선하는 훈련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두뇌의 과잉 각성과 낮은 각성의 문제는 뉴로피드백을 통해 스스로 뇌파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뉴로피드백을 활용한 훈련은 두피에 센서를 부착한 후 개개인의 뇌파를 분석해 개별적인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좋은 상태의 뇌파가 감지되면 기분 좋은 자극을 주며, 안 좋은 상태의 뇌파가 감지되면 불쾌한 자극을 준다. 이런 훈련이 반복되면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을 때의 좋은 뇌파상태가 학습이 되어 체득된다.

한국뇌과학심리학회 신민철 이사는 “뉴로피드백을 활용한 두뇌질환 치료는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 꾸준하게 사용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대학병원 및 신경정신과, 두뇌훈련센터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꾸준한 연구가 이루어져 효과에서도 검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틱장애, 체질개선과 두뇌훈련 병행도 효과
틱장애는 ADHD와 함께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두뇌질환이지만 유전적인 원인, 뇌의 구조적 이상, 환경적 요인, 체질적 요인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특히 겁이 많거나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는 등 평소 불안을 잘 느끼는 사람이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확률이 높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틱장애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데 불안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호흡을 통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호흡 바이오피드백은 자율적인 생리적 반응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복식호흡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시키는 방법도 사용되는데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틱장애는 심장과 쓸개가 허약해 겁이 많다는 뜻인 심담허겁(心膽虛怯)이나 간의 기운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상완화를 위해 한약을 사용할 때 간·쓸개·심장의 약한 기운을 보강하고, 울체되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며, 담(노폐물)을 없애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과 정신작용이 강해지도록 하는 약재를 사용한다.

두뇌질환 치료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대표원장은 “틱장애를 가진 소아청소년들은 불안을 많이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호흡을 통한 자율신경 조절과 체질개선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불안증세를 줄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틱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가지의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을 염두에 두고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리학적인 관점과 체질적인 관점을 통해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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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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