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파운드 여자 양궁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보민(30·청주시청), 김윤희(20·하이트진로), 석지현(24·현대모비스)으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과 대만은 1엔드 첫 3발에서 나란히 29점을 기록했으나 대만의 1엔드 마지막 화살이 8점을 맞춰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3엔드를 173-168으로 5점 차 앞서나가며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금메달 획득 후 최보민은 “준비하면서 끝나는 날이 올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게 마무리돼서 기쁘다. 우승하면서 많은 분들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에 지현이와 얘기를 하면서 감독님(故 신현종)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했다. 하늘에서 보셨을 것이다.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감독님이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故 신현종 감독은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