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액 기준 부산 7위인 중견업체 신태양건설이 부도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금융결제원 공시에 따르면 신태양건설은 지난 14일 자로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신태양건설은 지난 14일 당좌거래가 정지돼 부도처리됐으며 사업장 20곳으로부터 공사비 수백억원을 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태양건설은 법원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까지 무차입 흑자 경영 등 우량 기업으로 소문났던 신태양건설이 결국 회생에 들어가게 된 배경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으로 누적된 채무인수 규모를 감당할 수 없게 된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돌아온 어음 230여억 원을 메우는 과정에서 현금 유동성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어 온 저간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신태양건설의 회생 신청은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신태양건설은 올해 기업평가에서 전국도급순위 105위 부산 7위에 오른 사실상 동원개발 경동건설에 이어 부산지역 3위 종합건설사로 최근 양 모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각자 대표에 선임한 바 있다.
회생이 신청되면 신청즉시 부채가 동결되고, 회사측 회생안을 검토해 회생 개시 여부를 법원이 판단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막히면 입주가 늦어지고, 그에 따라 자금 공급도 막힌다. PF 조건 또한 까다로워져 버텨내기 어렵다. 신태양건설 역시 전국 곳곳에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라 규제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경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작은 전문건설사의 도산이 5,6차례 있어왔다. 지역에서 건실한 종합건설사로 손꼽혔던 신태양건설의 도산은 업계에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태양건설은 채무 보증 또는 인수를 통해 확보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기존 협의중인 신규 공사 수주, 600억원 상당의 채권 회수가 무난히 이뤄진다면 1년 내 정상적인 경영환경으로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양건설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부도설에 휩싸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1995년 부산에서 설립된 신태양건설은 20년 넘게 흑자 및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며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신태양건설의 계열사인 ‘㈜꽃피는고향의봄’이 공동 시공한 경남 양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1차’가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