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리본 정리하겠다” 서울광장 나타난 서북청년단… 조국 “유신 부활”

“노란리본 정리하겠다” 서울광장 나타난 서북청년단… 조국 “유신 부활”

기사승인 2014-09-29 02:02:55
김충희 화백이 그린 서북청년단

일부 극우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이 28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노란리본을 훼손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습니다. 서북청년단 재건을 표방했다는 이들의 행동에 많은 네티즌들이 혀를 차고 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유신 부활’을 거론했습니다.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도 앞바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겨울이 오기 전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세워둬서는 안되겠기에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는 서울시장과 정부를 대신해 이 일을 결행한다”면서 서울광장 앞 노란 리본을 자르려 했습니다.

서북청년단은 서북청년단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 자에게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입니다. 제주 4·3사건 당시에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았죠

인터넷에서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서북청년단 이승만의 심복이자 친일파들의 행동대원! 나라가 어찌되려고 해방직후로 돌아가자는 걸까요? 죽창 들고 사람 죽이던 그 시대로?”

조국 교수는 트위터에서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그는 “서북청년단, 이승만의 전위부대로 수많은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 살해한 집단”이라면서 “개명천지에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고 나오다니,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세상이 40여년 거꾸로 돌아가 1972년 유신이 부활하나 했는데, 내가 안이했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결성은 범죄단체조직죄에 해당한다”고 적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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