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타케산(御嶽山)의 분화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경찰과 자위대는 혼슈 나가노현 소재 활화산 온타케산의 해발 3067m 지점인 정상 인근에서 지난 28일까지 구조 활동을 벌인 결과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 31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사망했다. 이 외에도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된 등산객은 40명이다.
온타케산은 지난 27일 오전 11시53분 굉음과 함께 분화했다. 화산재와 유독가스도 대량으로 분출했다. 정상 인근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은 한때 해발 10㎞까지 치솟았다. 수백차례의 화산성 지진도 관측됐다. 분연은 이틀째 뿜어져 나오고 있다. 갑작스러운 분화로 등산객들은 다급하게 하산하거나 산장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정상 부근까지 올라간 일부 등산객은 화산재의 낙하를 피하지 못했다. 경찰과 자위대는 지난 28일 오후 2시쯤 유독가스로 인해 더 이상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멈추지 않는 화산재 분출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습니다.”
화산재 분출에도 자리를 지키는 안전요원
재난 상황을 전하고 있는 취재진
화산재로 뒤덮인 정상 인근 건물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에도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산재가 나가노, 기후, 야마나시, 시즈오카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온타케산은 일본 열도의 한가운데에 있다. 일본은 후지산 등 활화산을 110개나 보유한 화산섬이다. 1990년에는 나가사키현 운젠다케산의 분화로 4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사진=AFP BBNews / News1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