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빅 매치’에서 사령탑간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51·포르투갈) 감독과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5·프랑스) 감독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전반전에 서로를 손으로 밀었다. 벵거 감독이 먼저 무리뉴 감독을 두 손으로 밀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이 벵거 감독을 밀어 되받으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 감독은 주심의 경고를 받고 벤치로 돌아갔다.
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앙숙이다. 그동안 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고 서로를 겨냥했다. 지난해에는 서로를 ‘실패전문가’라고 조롱하면서 장외 설전을 벌였다. 이들 감독은 장내 충돌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금과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에서는 첼시가 2대 0으로 완승했다. 첼시는 6승1무(승점 19)로 부동의 선두를 지켰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14)와는 승점 5점차다. 첼시를 상대로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아스날은 리그 첫 패(2승4무·승점 10)를 당하며 8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