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의 18경기 연속 투구를 계획하면서 일본 최강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클라이맥스시리즈 센트럴리그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퍼스트스테이지를 1승1무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파이널스테이지를 4전 전승으로 끝냈다.
남은 일정은 퍼시픽리그 챔피언과의 일본시리즈다. 일본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한신은 일본시리즈에서 승리하면 1985년으로부터 29년 만에 우승한다.
오승환은 페넌트레이스 종반부터 한 경기도 쉬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5경기부터 클라이맥스시리즈 6경기까지 모두 11경기에서 등판했다. 일본시리즈 7경기에서 모두 등판할 경우 18경기 연투의 괴력을 발휘하게 된다.
한신의 와다 유타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금 질 것이라는 생각이 없다”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없을 것이다. 지키는 야구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투수의 역할을 강조한 발언이다. 한신의 간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통해 매 경기 승리를 굳히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승환은 “일본시리즈가 끝나면 올 시즌도 모두 끝난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18연투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