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어째서 나와 청와대의 싸움을 붙이려고 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 방침에 동조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하냐”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연내 처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내 처리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뒤집은 이 발언으로 청와대와 갈등설이 불거졌다. “싸움을 붙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이날 발언은 청와대와 미묘하게 대립한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공무원들이 무언가를 잘못한 것처럼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공무원들은 박봉에 시달린다. (공무원연금은) 임금을 동결할 때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이제 와서 공무원들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처럼 접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