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류마티스 진단시기 선진국 대비 3~5배 늦어

우리나라 류마티스 진단시기 선진국 대비 3~5배 늦어

기사승인 2014-11-06 17:41:56

자생의료재단, 초기 관절통증 환자 7명중 1명만 병원 방문

관절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가볍게 시작되기 때문에 컨디션 문제나 감기몸살 등으로 생각해 무시하기 위운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질환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대한류마티스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까지의 기간이 약 3~5배 지연되고 있으며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더 늦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세 미만(40.7개월) ▲20대(31.6개월) ▲30대(24.6개월) ▲40대(18.9개월) ▲50대(14.1개월) ▲60대(11.8개월) ▲70대 이상은 8.8개월로 발병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발현 후 진단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2년 후부터 관절의 손상이 오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울산자생한방병원의 김상돈 병원장은 “관절질환은 증세가 악화되면 초기 때 보다 치료 비용과 시간도 많이 소요 된다”며,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의 재발이 반복 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병원을 찾는 시기가 너무 늦는다는 것인데 자생의료재단 조사에 따르면 관절질환 환자들은 통증이 나타나도 치료를 미루거나 자가치료 등으로 병원을 찾는 시기가 매우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의료재단이 지난 10월 1일~15일까지 관절질환으로 울산자생한방병원을 내원한 환자 250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관절통증이 발생 했을 때 ‘병원에 방문해 치료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10명 중 1.5명(14%)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에서 스스로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는 자가치료를 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약 6명(56.8%)이었다.

처음 통증 후 병원 방문까지의 소요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불과 8%만이 2주 안에 병원치료를 선택했고, 절반 이상인 56%가 100일 이후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응답해 발병 후 내원까지 3달 이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병원 방문까지 100일 이상 걸렸다고 한 응답자들에게 병원 치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자가치료로 인한 호전으로 필요성 느끼지 못했다거나(41.4%), 통증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30.7%) 대답한 환자들이 10명 중 7명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과신과 관절염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 진통제의 맹신 등이 관절염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관절염의 통증원인은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물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붙이거나 먹는 소염진통제에 있는 피록시캄은 프로스타그란딘을 억제하는 소염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피록시캄의 효과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동안에도 관절은 점진적으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록시캄의 통증 완화 효과가 관절염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소염진통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에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진통제보다는 부작용이 없고 가정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소금으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소금 찜질은 붓기를 가라앉히고 각종 관절 질환의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관절이 붓고 열이 날 때에는 굵은 소금을 2kg을 중불로 프라이팬에 15분간 골고루 볶은 다음 신문이나 한지로 몇 겹을 싸고 다시 수건에 싸서 1일 2회, 1회에 30분 정도 관절을 찜질한다.

관절질환은 치료만큼 평소 관리도 중요한데 체중증가는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무릎 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과체중일 경우 반드시 과식을 피하고 관절에 해로운 커피나 인공감미료, 흰 설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동물성 단백질, 인스턴트 음식보다 독성산소를 제거하고 관절에도 좋은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그리고 무기질인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황색채소, 제철음식을 챙겨 먹도록 한다.

울산자생한방병원의 김상돈 병원장은 “식단 조절과 적절한 운동은 관절 주위의 근육 강화, 관절 경직 예방, 뼈와 연골조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관절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관절에 부담이 적은 수영, 자전거 타기, 평지걷기 등을 무리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주3회 이상 30분 정도로 가볍게 해야 한다.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테니스, 줄넘기 등과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과 운동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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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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