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교대근무, 뇌 노화 가속화 시켜

장기 교대근무, 뇌 노화 가속화 시켜

기사승인 2014-11-11 17:24:55
"장기간에 걸친 교대근무가 근로자들의 뇌기능을 저하시키고 인지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 대학 Jean-Claude Marquie 교수팀은 영국 스완지대학 Philip Tucker 교수팀과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11월 3일자 온라인판에 공동으로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프랑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교대근무가 만성적인 인지능력 손상과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프랑스 남부지역의 전·현직 근로자 약 3000여 명을 대상으로 1996년, 2001년 2006년이라는 명확한 기한을 정한 뒤, 이들의 장·단기 기억력과 정보처리 속도, 인지력 등을 알아보는 검사를 실시했다. 대상군의 연령은 각각 32세, 42세, 52세, 62세로 이 중 1484명은 최소 50일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었고, 1635명은 정상 근무자들이었다.

분석결과 10년 이상 교대 근무한 근로자는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뇌의 노화가 6.5년 더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손상된 인지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대 근무를 그만두고 최소 5년은 지나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Tucker 교수는 ""과거 몇몇 연구결과를 통해 교대근무가 숙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면서 ""우리는 여기에 더해 장기 교대근무가 개인의 생체주기 리듬을 깨트려 뇌 기능을 저하시켜 심하면 수명을 단축 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교대근무가 개인의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결정적인 원인임을 밝히는데는 아직 한계가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교대 근무와 관련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온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 Daniel Hackam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교대근무와 관련한 다량의 논문분석은 물론 대규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와 각종 심리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또 대상군들의 응답률 역시 매우 높고 정확해 연구결과의 신빙성을 더해줬다""고 평했다.

한편 교대근무가 개인의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만성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뇨병 발병 위험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학 Yong Gan 교수팀이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7월 6일자에 교대 근무가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총 20만 6500명을 대상으로 교대근무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평가한 관찰연구 12건을 메타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근로자들의 교대근무 스케줄, 체질량지수(BMI), 당뇨에 대한 가족력, 신체활동 수치 등을 평가해 교대근무와 당뇨병 발병 연관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교대근무 근로자가 정상 근무자보다 당뇨병 발병위험도가 9% 높았고,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위험도가 37% 가까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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