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한 끼 간식으로 너무 비싼 ‘피자’

[봉기자의 호시탐탐] 한 끼 간식으로 너무 비싼 ‘피자’

기사승인 2014-11-14 10:42:55

한 끼 간식으로 피자 많이 드시죠? 피자는 인기 간식으로 하루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을 하는 대표 간식이지요. 이용 소비자들이 많다보니, 피자가게도 치킨처럼 골목골목마다 생겨나고, 또 폐업하기를 반복하면서 성업 중입니다. 그렇다보니 값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끼 간식으로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지요. 특히 유명 피자업체의 경우 일반 피자보다 2배 이상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된 상황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던 어제(13일)였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유명 브랜드의 피자가 중저가 업체의 피자보다 최대 2.8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스터피자·도미노피자·피자헛을 겨냥해 뿌린 자료였지요. 이들 유명 피자 브랜드가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인 피자스쿨·오구피자·피자 마루·피자에땅 보다 값을 2배 이상 폭리를 취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100g당 평균 가격은 유명 브랜드의 경우 피자헛 3315원, 미스터피자 3102원, 도미노피자 2782원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피자의 경우 피자에땅 1879원, 오구피자 1569원, 피자마루 1338원, 피자스쿨 1174원 등 100g당 1000원대로 저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자시장이 현재 얼마 정도의 시장군을 형성하는 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체 얼마나 돈이 되길래 이런 논란까지 일고 있나 하는 것이 궁금했던 거지요.

도미노피자에 “전체 피자 시장의 매출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었지요. 돌아온 답은 “본사 측에서 매출 공개를 꺼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 왔습니다. 말을 못해준다해서 봉기자가 취재를 살짝 해봤지요.

전체 피자시장은 1조8000억원에서 2조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중 미스터피자가 4000억원, 피자헛, 도미노피자도 대략 3000-4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매출 공개를 꺼리는 것은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구분돼 있어 얼마나 팔고 있는지 집계하기가 정확하게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어쨌든, 피자시장이 2조원 정도라니, 치킨 이상으로 간식시장에서 대장주인 것은 확실하군요. 소비자단체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들 업체의 합리적인 가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많이 팔리는 간식군 중동종업체와 가격차이가 나도 너무 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한 것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악덕 피자헛은 반드시 망해야 된다” “전부다 사기꾼이다” “피자 원가도 한번 공개해보자” “전형직인 한국인들을 노린 마케팅으로 성공했다” “원가 계산해보면 더 황당하겠지” 등 비난일색이다.

언제쯤 먹거리업체가 소비자들에게 대접받는 날이 올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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