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이케아코리아, 불매운동… 한국이 호갱? 이거 참아야 합니까?

[봉기자의 호시탐탐] 이케아코리아, 불매운동… 한국이 호갱? 이거 참아야 합니까?

기사승인 2014-11-18 09:35:55

이케아코리아가 이번에는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를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네, 비싸네, 비싸면 잘 팔리는 호갱(?) 심리를 이용했네 마네 등 연일 논란을 일으킨 지 불과 삼일 만에 가격논란보다 더 큰 대형사고를 쳤네요.

더욱 웃지 못할 일은 이케아 측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버젓이 팔았다는 군요. 버젓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게 맞는 듯 합니다.

독도나 동해와 관련해서는 유독 일본과 잦은 시비를 붙어온 우리나라입니다. 그래서 지도상의 표기도 신중해야 합니다. 물론 시스템 상으로 문제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그랬다면 얼른 수정을 했어야 하는 게 맞겠지요.

하지만 이케아코리아 측은 한국에서 장사를 할 생각이 별로 없나 봅니다. 국민성 약한 한국인들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을 한 것일까요?

글로벌 내에서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글로벌에서 심각?” 쉽게 말하면 한국보다 강대국인 일본의 눈치를 본다는 의미겠지요.

일부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이케아코리아 불매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이케아가 세계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을 이미 알고 한국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으면서도 외국에서는 여전히 그 지도를 팔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지요.

지난밤에는 이케아코리아 측에서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도 했지요. 그런데, 때는 이미 늦은 것 같군요.

그리고 단순 유감표명 만으로만 이 문제가 잠식 될까요? 또 지도를 수정하거나 잠정 판매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매운 맛이 더 필요한 듯 보입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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