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가 해킹을 당했다.
미국 IT전문 매체 레코드는 29일(현지시간) “‘디 인터뷰’의 제작사 소니 픽처스의 컴퓨터 시스템이 지난 24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GOP)’라는 이름의 해커들이 소니 직원들의 컴퓨터 화면에 해골 그림과 함께 자신의 소행임을 밝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민감한 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픽처스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소니의 전산시스템 운영이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해킹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고 있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와 외부 보안자문업체는 해킹이 북한의 이익을 대변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의 소행인지, 북한이 배후에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 비서의 암살을 소재한 영화다. 김정은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CIA로부터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디 인터뷰는 다음달 25일 미국과 캐나다, 내년 초 영국과 프랑스에서 개봉한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모두 63개국에서 개봉된다.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는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