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의 전직 요원은 1일 자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2018년 대회 유치를 도전하면서 2022년 대회 유치에 나선 한국과 연합해 서로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영연방 4개국 가운데 하나다. 영국은 축구에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은 2010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결정됐다. 2018년은 잉글랜드와 경쟁한 유럽의 러시아, 2022년은 우리나라와 경쟁한 아시아의 카타르가 개최권을 확보했다.
신문은 “(서로에게 표를 약속한 밀약이) FIFA 규정을 위반한 것이지만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러시아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도 같은 내용을 다뤘다. 스카이스포츠는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만나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 관계자가 약속 파기를 항의했지만 정 회장은 “이것이 바로 축구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