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에네스 카야와 이병헌의 공통점

[봉기자의 호시탐탐] 에네스 카야와 이병헌의 공통점

기사승인 2014-12-04 15:21:55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익명의 여성이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를 하며 다른 여성들과 교제를 시도했다는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뜨겁자 에네스 카야를 모델로 광고를 찍었던 유통, 화장품 업체들도 일제히 입단속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제일모직에서 운영하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지난 10월 달에 단발성으로 유튜브 홍보영상을 찍었는데, 유튜브 영상은 12월말까지 계약이 돼 있었으나 논란이 되자 지난 2일부터 매장에서 영상을 틀지 않고 관련 사진 포스터도 다 철수시켰다고 합니다. 총각행세를 한 것과 불륜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급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지요. 다만 이 회사는 일회성으로 기용한 모델이라 손해배상을 별도로 청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모델을 기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회장품 업체도 에네스 카야가 논란이 되자, 단발성 광고를 찍었으나 현재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며 아는 체하는 것도 싫어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입화장품브랜드 크리니크는 지난 10월 11월 에네스 카야와 단발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본결과 “지금은 끝난 상태라 에네스 카야는 크리니크 브랜드와 전혀 상관없다”며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논란과 엮기 위한 기자의 질문에 웃겼을 수도 있겠네요.

한국의 정서상 유부남이면서 총각행세를 하고, 아내가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와 정분이 나는 불륜관계 자체가 풍기문란으로 치부되기 때문인 겁니다.

이 같은 사례를 또 있습니다.

얼마 전 온라인상에서 롯데네슬레코리아의 ‘네스카페 신선한 모카’ 제품 겉포장 면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일명 ‘합성수지’로 불리우는 제품 겉면에 본래 배우 이병헌의 모습이 있어야 할 자리에 미쓰에이 수지 스티커가 대체된 것 때문인데요. 이병헌은 2012년부터 지난 9월 중순까지 네스카페 모델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음담패설 논란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지난 10월 20일 미쓰에이의 수지로 모델이 교체됐습니다. 잘나가던 배우의 굴욕이라며 네티즌들은 조롱하기도 했지요.

유독 유통업계는 모델 기용이 많습니다. 모델만 잘 발탁해서 홍보를 해도 제품이 날개 돋치듯 판매되는 현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때 소비자들은 모델만 보고도 제품을 구매합니다. 하지만 모델이 논란에 휘말려면 단숨에 정을 끊는 게 유통업계의 특성입니다. 성실한 모델이 유통가에 롱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