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전국승마대회가 취소됐다. 정윤회(59)씨의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 그의 딸 정모(19)양이 승마 국가대표로 발탁된 배경을 놓고 불거진 잡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한승마협회는 오는 18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추계 전국승마대회를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회는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일정과 겹쳐 연기됐다. 세 달 만에 개최를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날씨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다시 한 번 미뤄졌다.
협회 측은 “날씨가 추워 선수와 말의 부상이 우려되고 예산도 부족해 대회를 개최하지 않기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양이 정씨의 후광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협회가 대회를 취소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정양은 현재 랭킹 1위다. 대회 성적과 무관하게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협회 측은 “선수들로부터 대회 참가신청을 받지도 않은 상태였다. 정양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