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7일 “현장 소장과 반장, 근로자 등을 조사한 결과 김씨가 작업을 위해 비계에 오르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계는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도록 설치한 임시 가설물이다. 작업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된다.
김씨는 전날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했다. 두개골이 깨지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구급차에 실려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동료 근로자는 “김씨가 점심을 먹고 먼저 비계에 올라갔고, 순간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쿵’ 소리를 듣고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측은 사과했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등 제2롯데월드 관련 계열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